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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워홀] 드디어 짐싸기/ 짐싸기 꿀팁/ 프로 짐꾼의 필수템

밈스토리 2019. 7. 27. 00:00

 

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로 워홀러, 캐나다 워홀! 짐싸기 편입니다. 하.. 17살부터 지금 2n살까지 도합 10번의 이사를 한 화려한 짐꾼이자.. 프로 짐꾼인 저는.. 짐싸는 일이 이젠 너무 익숙해졌어요. 하지만 익숙한 만큼 방심하면 ㅋㅋ 안된다는 점. 특히 이번 캐나다 워홀은 제 두 번째 해외 장기 체류이기 때문에 첫 번째보다는 더 나아진(?) 것 같은데요. 영국과 캐나다, 나라는 다르지만 챙기면 좋은 꿀템과 필수템을 공유해보려구요.

 

 

1. 멀티탭, 돼지코 그리고 여분의 충전기

핸드폰 없이는 하루도 못살잖아요? 하루가 뭐예요. 저는 단 몇 시간도 못살 것 같은데.. 그래서 충전기와 돼지코, 그리고 충전기는 필수템입니다. 나라마다 전력을 쓰는 게 다르기 때문에 꼭 맞는 돼지코를 가져가야해요. 물론 인터네셔널 표준형 돼지코도 있지만, 캐나다는 특이하게 120v를 사용하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가져오셔야합니다. 사실 헤어드라이기나 전기포트 같은건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좋다고하는데 저는 드라이기는 아직 해외에서 좋은걸 못써봤기때문에 한국에서 쓰던걸 가져가긴 했어요. 

 

2. 마스크팩

이거 핵 필수템.. 이거 꿀템아니고 필수템입니다. 기적의 지성도 건성을 경험할 수 있는 캐나다와 영국은 마스크팩이 필수예요. 영국 워홀 때 가져간 거를 생각보다 엄청 빨리 써서 한국에서 보내달라고 하기까지 했었답니다. 지금 캐나다에서도 케이뷰티 열풍 때문인지 종종 마스크팩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한국거처럼 질 좋고 저렴하지 않기때문에 최대한 많이 쟁여오시면 좋습니다.

 

3. 안경/렌즈/인공눈물

이것도 시력 안좋은 분들에겐 필수템. 안경을 한 번도 부러뜨려본 적은 없는데 잃어버려 본 적은 있거든요. 그럴때 대략 난감하잖아요. 그래서 안경은 여분으로 한 개를 챙기고 렌즈도 여분으로 챙겨줍니다. 사실 렌즈 세척액도 부피와 무게가 가능하다면 쟁여오는게 좋아요. 영국과 캐나다 모두 렌즈 보존액이 비싼 편이더라구요. 하지만 렌즈 보존액은 여유가 있을때! 가져오는 것이고 안경이나 렌즈, 그리고 인공눈물은 필수템이랍니다.

 

4. 펜, 문구류 

역시 많이 가져올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우리 자신을 너~~무 잘알잖아요? 외국에 나온다고 갑자기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많이 가져올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펜 서너개, 공책 한 권쯤은 챙기면 너무 좋은 꿀템입니다. 문구류도 한국이 갑! 그런데 저는 사실 볼펜말고 ㅋㅋ 공책은 아무거나 써서 캐나다꺼 그냥 잘쓰고 있어요.

 

5. 비상식량

처음 외국 땅을 밟고나면 아이러니하게도 한식이 생각난답니다. 저는 외국 어딜가나 항상 첫끼는 라면일 때가 많아요. 그래서 작은 컵라면 몇 개와 햇반 덮밥같은 레트로 식품(사실 고기그림이 있는 것, 고기 분말이 든 것은 아니되옵니다..)을 조금 쟁여온답니다. 육류는 가져올 수 없기때문에 최대한 참깨라면이나 곤드레 덮밥, 야채 비빔밥 같은 야채가 위주로 들어있는 것들을 챙겼어요. 이번 캐나다에서 엄청 요긴하게 먹었어요. 

 

6. 겨울 패딩/ 스타킹/ 양말/ 속옷

이번에는 의류분야입니다. 겨울 패딩은 한국을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저렴하고 질도 좋아요. 하나 꼭 챙기세요. 그리고 스타킹이 외국에선 왜이리 저질하고 비쌀까요? 챙겨오면 참 좋습니다. 양말이랑 속옷 역시 한국거가 섬세하니 오래가고 좋아요. 영국에서 애들이 양말을 기워신길래 도대체 왜그런가 했는데, 양말이 비싸기도 하지만 잘 헤져서 기워신더라구요. 양말 기워신지 않으려면 넉넉하게 가져오세요. (수면 양말은 나름 꿀템, 자기 전에 넘 따숩)

 

7. 내가 한국에서 쓰던 화장품

외국에 처음 나가면 어떤 화장품을 써야할지 감이 안오잖아요. 특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시기이기 때문에 피부가 뒤집어질 수도 있구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쓰던 화장품을 가져갑니다. 용량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샘플이라도 꼭 가져가요. 클렌징 워터는 오히려 캐나다나 영국에서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데요. 토너 역시 잘만들구요. 그러나 수분크림은 진짜 한국거가 최고랍니다. 다른 화장품은 못챙겨오더라도 수분크림은 꼭 쟁여오세요.

 

8. 보조배터리

처음에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보면 충전기 유목민 되잖아요~ 잡구하러 다니거나 집뷰잉하러 나갈때 솔찍히 핸드폰 없으면 전 못해요^^ 그래서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녀야합니다. 영국때도 작은거 하나 들고갔었는데 초반에 진짜 유용하게 썼어요. 지금 캐나다에서도 엄청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제 생각엔 캐나다가 영국보다 전기 사용에 대해서 더 여유로운거 같아요. 공공도서관이나 카페 어디에서도 충전 할 수 있게끔 멀티 소켓까지 달려있더라구요. 존좋.

 

9. 스포츠 타월

임시 숙소에서 살다보면 수건을 막 쓰고 빨래하기가 곤란하잖아요? 그래서 스포츠타월도 하나 있음 좋아요. 이건 꿀템. 영국에는 안가져갔었지만 캐나다에 가져와 보니까 넘 좋더라구요. 빨리 마르기 때문에 왠지 세균 번식도 덜할 것 같고 여러번 사용해도 찝찝하지않아요. 

 

10. 멋내기 신발

남여를 떠나서 가끔 포멀하게 입고가야할 때가 생겨요. 그런데 서양인들의 발모양과 동양인들의 발모양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인지. 왠지 예쁘고 맘에드는 신발들이 없더라구요. 쪼리나 편안한 신발은 어디서든 구할 수 있고 운동화도 브랜드 구매하면 되지만 구두나 예쁜 신발은 좀 구하기 어려워서 한 켤레 꼭 가지고 온답니다. 영국에서도 징하게 우려먹은 신발 있었는데... ㅎㅎ 

 

11. 랩탑/태블릿피시/마우스/키보드/ 이어폰 등

충전기랑 비슷한 맥락에서 필요해요. 저는 이번에 랩탑대신 아이패드를 가져왔는데요. 살다보면 인터넷으로만 해결되는 일들이 있잖아요? 그럴때 쓰기 유용하기 때문에 강추합니다. 그리고 없으면 무엇보다 심심하잖아요~ 아 여기서 꿀팁!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결제 계속하고 캐나다에서 시청하는 게 가능합니다. 신기하죠? 왓챠는 아쉽게도 해외에서 사용이 불가합니다. 그런데 자꾸 넷플릭스 자막이 영어로 ㅋㅋ 뜨더라구요. 한글로 바꾸기가 귀찮아서 강제 영어 공부중 ^^ 그리고 이것들은 비싸요 여기서! 그러니까 저렴한 한국에서 가져오는 게 좋아요.

 

12. 비상약

어딜가나 아플 수 있어요. 비상약은 정말 필수. 특히나 질병이 있거나 자주 아픈 분들은 꼭 사오세요. 영국이나 캐나다 둘다 드러그스토어가 잘되어있어서 언제나 약을 살 수 있지만, 단순하게 두통, 설사 이런게 아니면 진료받는게 쉽지 않기때문에 꼭 비상약을 가져오세요. 특히 아쿠아 밴드는 한국거가 짱.

 

13. 장바구니

살아본 분들은 아실거예요. 장바구니가 얼마나 필수 존재인지. 접어서 가지고 다니는 장바구니 있죠? 그거 부피도 얼마안하는데 꼭 가져오세요. 필수템. 처음에 살것도 이것저것 많은데 맨날 비닐 봉다리에 덜렁덜렁 들고 다니면, 찢어질 수 있어요.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영국에서 한 번 당했거든요.. 영국은 종이백을 많이 쓰는데 비오는날.. 이것저것 산 종이백을 들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바닥이 터져서 주변 할머니들이 주신 봉다리로 겨우 ㅠㅠ 물건을 담아올 수 있었답니다. 이때 이후로 저는 외국 나갈때마다 그냥 하나씩 챙겨요. 

 

14. 이북리더기

이거 개강추!!!템입니다!!! 진짜 외국 나가는 분들 필수템!!!! 영어로된 책을 보면 영어 실력도 늘고 좋겠지만, 한국어로된 책 보고싶잖아요 우리? 킨들은 한국 사정에 잘 맞지 않아서 구매해봤자 옹골차게 알차게 쓸 수가 없어요 ㅠㅠ 그래서 크레마나 리디북스 라이트같은 이북리더기 강추합니다. 지인들 피셜로는 나중에 쓰다가 중고로 팔고가도 제 가격 이상 받는다고 해요. 이게 배터리때문에 해외 배송이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꼭 챙겨오세요. 나중에 파는 한이 있더라도!

 

15. 수영복

수영할 일이 꼭 한 번은 생겨요. 여기 수영복은 너무 허접하거나 괜찮으면 너무 비싼게 많아서 그럴바에 한국 수영복이 낫더라구요. 하나씩 가져오면 좋습니다. 특히 수모랑 수경은 한국거가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캐나다는 수영을 좋아하는 나라같아요. 수영장도 많고 콘도에 산다면 밑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답니다. 

 

16. 나무 면봉

이것도 개꿀템. 캐나다 영국은 이상하게 플라스틱으로 된 흐물흐물한 면봉만 팔아서 나무 면봉보기가 힘들어요. 나무 면봉도 한 팩 사오면 잘쓰고 간답니다.

 

 

자 필수템 꿀템을 알아봤니, 짐싸기 노하우를 조금 알려드릴게요. 제가 짐싸는 기준은 “내가 일주일 안에 이걸 한 번이라도 썼나 안썼나”입니다. 일주일 동안 한 번도 나에게 필요하지 않았던 아이템이라면 조금 재고해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일주일 동안 한 번이라도 이 제품을 쓰거나 내가 필요했다면 필수품으로 분류한답니다. 짐싸기 전에 우선 필수품/ 필수는 아니지만 가져가고 싶은 물건을 미리 나눠보고 싸면 많은 도움이 되요. 그리고 또 하나의 꿀팁, 양말이나 스타킹같이 작은 천으로 된 것들은 물건과 물건 사이 공간에 넣어주면 좋습니다. 충격완화 역할도 하고 캐리어를 더 알차게 쓸 수 있어요. 

 

짐싸기를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떠난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설레기도하고 두렵기도하죠. 성공적으로 짐쌌을 때 느끼는 쾌감과 기대감은  여행의 재미를 더 올려주는 것 같아요. 이정도면 저 그냥 짐싸는거 즐기는 것 같기도.. ^^ 참 웃긴게 저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보따리를 싸매고 다니는 사진이 많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집에선. 모쪼록 짐싸기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버튼 꾹 눌러주세욥!